확증편향
확증편향
확증편향은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과 기존 신념, 판단과 아이디어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는 인지적 편향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게 옳다고 판단하여 신념과 모순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동일한 증거를 찾고 집중하며, 자신의 견해에 도전하는 정보는 회피합니다.
확증편향은 근거 없는 과신을 갖게 합니다. 자신의 정치, 종교, 개인 관계와 같이 깊은 신념이 관련된 영역과 다른 사실에 대해 불신하고, 과학적 사실에 반해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려 합니다. 반면, 자신의 신념에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정보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신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간절히 바랄 때, 또는 감정이 앞설 때, 뿌리 깊은 신념을 지키고자 할 때 확증편향을 보입니다. 어떤 것을 주장하거나 결론에 유리한 결과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과학적 탐구에서도 확증 편향은 경계의 대상입니다. 이러한 편견은 정보를 처리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판적 사고와 객관성을 방해하며 확실하지 않은 증거를 옳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편향된 사고는 기존 관점과 일치하는 콘텐츠만을 소비할 가능성이 높기에 뉴스나 소셜 미디어를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개인의 잘못된 신념을 더욱 강화합니다.
1960년대 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희망적 사고에 따라 자신의 신념과 경험을 편향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을 보였습니다. 여러 사실 가운데 어떤 것은 주목하고 어떤 것은 무시하며 자신의 편향에 따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지적 편향이 일어나는 기본적인 이유는 주어진 정보 자체가 편향되었을 수 있거나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을 경우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나 법조인 같이 합리적 사고를 훈련받았다 할지라도 종종 확증 편향에 빠집니다. 이러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판단하는 인간 기본 심리 기제 때문입니다. 이러한 판단을 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확증편향 원인
확증편향의 원인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의 편향적 수용 : 개인은 자신이 세운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질문하는 순간조차 자기 생각을 지지하는 답변을 기대하며, 자신의 가설이 거짓이 아닌 참으로 증명되기를 바랍니다.
인지적 지름길과 선택적 주의 : 뇌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할 때 지름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걸러내고, 무시하여 확증편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제공될 때 개인은 자연스럽게 이미 생각한 것을 확인하는 정보에 집중하기에 반대 의견을 쉽게 무시할 수 있습니다.
포러 효과 : 오늘의 운세나 혈액형별 성격을 보며 족집게처럼 자신의 성격 및 운세를 맞춘다고 믿는 경우입니다.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는 정보를 조합하여 제시하면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형화된 분류에 자신을 동일시하면 거꾸로 자기실현적 예언 효과에 의해 자기 행동을 맞추게 되기도 합니다.
감정적 요인 : 개인은 자신의 감정적 애착과 개인적 가치를 지원하는 정보를 선호합니다. 정보는 타당성과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자아 보호 및 정체성 : 개인은 자신의 믿음을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하며 이러한 믿음에 도전하는 것은 개인적인 위협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모순되는 정보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 :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신념이나, 믿음을 공유하는 집단 무리에 속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기존 관점을 강화하고 반대 관점으로부터 더욱 고립시킵니다.
편향된 기억 : 우리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라도 기억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장기 기억은 주관적으로 중요한 것, 감정과 결합한 것, 세세한 것 보다는 전체적인 인상만이 남게 됩니다. 어떤 것을 쉽게 기억하지만 어떤 것은 잊어버리거나 왜곡된 것을 선택적 기억 또는 편향적 기억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모순되는 정보를 잊어버리거나 경시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는 정보를 기억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또는 놀랄만한 정보 역시 다른 정보보다 잘 기억됩니다.
인지 부조화 : 개인이 둘 이상의 상충하는 신념과 생각, 정보에 직면했을 때 개인은 정신적인 불편함과 긴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상충하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과거에 경험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회상하는 일은 현재의 감정 상태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 후 6개월까지 매우 큰 슬픔을 느끼지만, 5년이 지난 뒤에는 비교적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배우자와 사별한 지 5년이 지나 덤덤해진 사람에게 사별 후 6개월의 감정 상태를 기억해 보라고 요구할 경우 반수 이상이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당시도 괜찮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현재의 감정 상태가 과거의 감정적 기억을 재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확증 편향이 인간 인지의 자연스러운 경향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 원인을 이해하면 우리 자신의 편견을 더욱 잘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여 더 개방적인 사고와 정보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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